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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추억] 아나로그 감성에 젖다

by changsan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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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한 페친의 글을 읽다가 문득 노래가 떠올랐다.

사진은 '루트리스'님 유튜브  캡처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최희준 가수의 '하숙생'이라는 노래다.

1965년에 발표된 이 노래는 몇 년 뒤에도 겨울철 유난히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 나왔던 기억이 어슴푸레 난다.

당시 아버지도 이 노래가 나오면 흥얼거리셨다.

나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의미는 모르지만, 멜로디나 가사는 알았다.

 

지금 내 나이는 노래를 따라 불렀던 젊은 날의 아버지보다 훨씬 많다.

노래를 불렀던 가수, 따라 흥얼거렸던 그 분도 지금은 없다...

나도 언젠가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가겠지?

 

정일랑 두지말고, 미련일랑 두지말자.

떠날 때는 말없이 조용히 잘 떠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하자.

어쩌면 제일 큰 복은 멋지게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잘 먹고 잘 살아 온 것에 감사하면서도, 쪼매 욕심을 부려본다.  

 

* 하숙생, 최희준 노래

https://youtu.be/8MzHnUjrxZw?si=tBXxyYnDXRjkHK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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