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연말 산타 랠리,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미국 뉴욕 증시의 연말 산타 랠리가 심상치 않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3대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연준 인사들의 언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9% 상승한 4768.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오른 1만5003.22에 마감하면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가 1만5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4% 급등했다.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 행보가 위험 선호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다소 매파적으로 갈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초완화적 정책을 유지했다. -0.1%인 단기 금리를 유지했고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1.4%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다소 주춤하면서 이같은 흐름에 힘을 실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다.
직전 월(2.9%)보다 낮았다. 모닝스타의 마이클 필드 유럽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둔화하면 경기 침체를 피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의 지난달 CPI는 3.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 인사들의 경계성 발언에도 랠리 지속
연준 인사들의 경계성 발언은 이날도 나왔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고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94%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내년 금리를 계속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우리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끝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 2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급하게 되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회 인하를 점친 연준의 전망치보다는 적은 수치다.
국제유가 상승 압력
뉴욕 증시의 연말 산타 랠리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도 있다.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홍해를 지나는 최소 10척의 선박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최근 홍해를 지나가는 상선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무인항공기(UAV)로 공격을 가하면서 긴장감을 높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공격을 감행한 셈이다. 그 배후에는 이란혁명수비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
후티 고위 관리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이날 이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우리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은 홍해를 통한 운송을 일시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어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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