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Sam Altman)은
이사회로부터 AI 칩 자회사 설립 계획으로 인해 해임되었다.
올트먼은 엔비디아(NVIDIA) 프로세서와 경쟁 가능한 AI 칩 스타트업을 설립하려 하면서 중동 국부 펀드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조달하려 했다. 내부에선 올트먼의 이 같은 AI 반도체 설립 행보에 대한 막을 사람이 없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애플 전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와 협업하여 AI 지향 하드웨어를 디자인하고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시도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모델 구축과 학습을 위한 GPU와 AI 가속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특히, H100은 개당 가격이 5000만원에 이르며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칩인 'H200'을
공개하여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H200은 기존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형언어모델(LLM)의 훈련에 사용되는 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올트먼의 대담한 행보에 이사진이 반발했다. 특히, 이사 중 일부는 올트먼이 오픈AI의 명칭을
사용하여 자금을 모으려는 행동에 불만을 표명하며, 새로운 사업이 오픈AI의 비전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전략적 불일치가 올트먼의 해임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오픈AI의 미래 전략과 방향에 대한
더 넓은 토론을 촉발시켰다"고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각), 이사회 의장인 그레그 브로크만과 함께 올트먼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2015년에 설립된 오픈AI는 'AGI(인공일반지능 출현)에 대비해 인류를 위한 AI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이다.
그러나 올트먼은 기업 생존을 위해 오픈AI 유한투자(OpenAI LP)라는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억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오픈AI는 기업 존속과 비전 사이에서 계속된 갈등을 겪고 있다.
2018년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CEO에 취임하려 하자 이 같은 갈등이 발생해 사실상 해임당한 사례도 있다.
금요일 오후, 기습적인 CEO 해임으로 당분간 최고기술책임자인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임시 CEO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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