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친중 vs 친독립의 대결
2024년 1월 13일, 대만에서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를 둘러싼 갈등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치러지는 만큼,
그 결과가 미칠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선거 판세는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이 후보는 35% 이상의 지지를 얻어,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29%)와
제3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24%)를 앞서고 있다.
라이 후보는 친독립 성향으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력 강화와 대미 관계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허우 후보는 친중 성향으로, 중국과의 평화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는 청년층의 표심이다.
2020년 선거 당시, 대만 청년들은 차이잉원 총통의 연임에 힘을 실어 주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대만의 청년 실업률이 11% 이상으로 치솟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청년층의 표심이
어떻게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만 청년들은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인권, 생태, 환경 등 인류 보편의 문제에 민감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의 열기 속에
치러진 2020년 선거 때, 대만 청년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으며, ‘중국=경제성장’만 강조하는
국민당을 철저히 외면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대만 청년의 표심이 중국 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은 친중 성향의 후보보다는 친독립 성향의 후보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라이 후보가 청년층의 표심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한다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허우 후보가 청년층의 표심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만 총통 선거의 결과는 중국과 대만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안보 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이번 선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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