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장도笑裏藏刀
'웃음 속에 칼을 감추다'라는 뜻의 고사성어 '소리장도'는
겉으로는 상냥하게 대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상대방을 해칠 뜻을 품고 있음을 비유한다.

고대 중국의 병법인 삼십육계三十六計 가운데 10번째 계책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믿게 하여 안심시킨 뒤에 허를 찔러 공격하는 방법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오나라의 여몽과 육손은 관우를 속여 형주를 함락시켰는데, 이때 소리장도 계책을 썼다.
여몽은 관우가 마음을 놓도록 하기 위해 병이 든 것처럼 속여 물러났고, 무명의 육손이 그를 대신하였다.
육손은 관우에게 겸손한 편지를 보냈고, 관우는 노련한 여몽은 경계했지만 젊고 무명인 육손에 대해서는
애송이라 여기고, 형주 병력의 태반을 거두어 번성을 공격하는 데 투입하였다. 여몽은 형주의 병력이 취약한
틈을 타서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일반적인 의미로는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속으로는 해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당나라 고종 때 중서시랑을 지낸 이의부는 겉으로는 온화하고 공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마음 속은 간사하여
음험한 계책으로 다른 사람들을 해쳤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의부의 웃음 속에는 칼이 숨겨져 있다고 말하였다.

소리장도는 정치, 비즈니스,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계략이다.
특히 상대방을 속여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소리장도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섣불리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소리장도 예시
• 정치권에서 경쟁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겉으로는 칭찬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
• 기업에서 경쟁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겉으로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속으로는 정보를 빼내거나 방해하는 경우
• 일상생활에서 친한 척하며 접근하여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경우
소리장도는 사용하기 쉽지만, 그만큼 위험한 계략이다.
소리장도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냉철한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의미로 구밀복검 口蜜腹劍이란 말도 있다.
* 요즘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탈당, 신당 창당 등으로 몹시 어지럽다.
'국가와 국민의 번영'이란 공동 목표를 추구하는 정치인이라면 개인의 앙금쯤은 훌훌 털어낼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명분이나 이해득실 때문에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소리장도 같은 복마전은 아쉬움이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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